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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비우려고 애쓸수록 왜 더 힘들어질까?

    마음을 억지로 바꾸기보다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

    서론 | 우리는 왜 마음부터 바꾸려고 할까?

    살다 보면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에 화가 나고, 별일 아닌 것 같은데 서운함이 오래 남기도 합니다. 걱정하지 않으려고 할수록 걱정이 커지고, 잊으려고 할수록 오히려 그 일이 더 선명하게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흔히 말합니다.

    “마음을 비워야지.”
    “좋게 생각해야지.”
    “마음을 다스려야 해.”

    그런데 여기에서 한번 거꾸로 질문해 보고 싶습니다.

    마음은 정말 내가 마음먹는다고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일까요?

    오히려 마음을 억지로 바꾸려고 애쓰는 일이 나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본론 1 | 감정을 없애는 것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우리는 그것을 빨리 없애려고 합니다.

    화를 내지 않으려고 하고, 서운하지 않은 척하기도 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속 감정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차이가 하나 생깁니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왜 나는 이 말에 화가 났을까?”
    “왜 같은 일이 반복될 때마다 힘들어질까?”
    “상대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은 없을까?”

    이렇게 질문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마음과 싸우는 대신 마음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마음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더 배우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신호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본론 2 | 마음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나를 성장시켜 본다면

    여기에서 조금 역설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마음을 먼저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성장하면 어떨까요?

    어릴 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부모님의 행동을 나이가 든 뒤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견디기 어려웠던 말도 경험과 공부가 쌓이면 다르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달라진 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내가 달라진 것입니다.

    사람은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경험을 쌓으면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한쪽에서만 바라보던 일을 다른 방향에서도 생각할 수 있게 되고, 상대의 입장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마음공부란 마음속에 있는 무엇인가를 억지로 없애는 일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이해와 분별의 폭을 넓혀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본론 3 | 좋은 지식은 마음을 직접 고치지 않고 사람을 바꾼다.

    우리는 몸을 성장시키기 위해 음식을 먹습니다. 그렇다면 생각과 정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저는 그중 하나가 좋은 지식과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은 단순히 많이 아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내가 왜 화가 나는지 이해하게 하는 지식,
    사람과 사람의 차이를 이해하게 하는 지식,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지식,
    나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지식입니다.

    이런 배움이 하나씩 쌓이면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저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던 일을 어느 순간 “나는 이 관계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라고 다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성장의 흥미로운 점입니다.

    성장은 세상을 내 뜻대로 바꾸는 힘이 아니라, 같은 세상을 이전과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결론 | 마음을 비우기 전에 나를 채워보자.

    마음이 힘들 때마다 마음부터 고치려고 했습니다.

    화를 없애려고 하고, 욕심을 버리려고 하고, 걱정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질문을 조금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이 마음을 어떻게 없앨까?”가 아니라
    “나는 여기에서 무엇을 더 배우고 성장해야 할까?”

    마음을 억지로 비우려고 하기보다 좋은 지식과 경험으로 나를 채우고,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조금씩 키워가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억지로 버리지 않았는데도 예전의 화가 작아지고, 억지로 참지 않았는데도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어쩌면 나 자신을 바르게 채우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우리가 말하는 성장의 시작이 아닐까요?